
어느 날 신랑이 퇴근 길에 사가지고 온
버거킹 리얼 그릴 와퍼이다.
나도 이 날 따라 회사에서 업무에 지쳐
저녁 차릴 힘이 잘 안 났는데,
신랑이 햄버거 먹자며 사온 덕분에
아이들 밥만 간단히 차려주고
우리 저녁은 와퍼로 때우면 되겠다 싶었다.
앉아서 두툼한 햄버거의 포장을 들고
"아니 뭐 이렇게 크고 두꺼운 걸 사왔어
나는 작은 불고기 버거 하나면 되는데" 하니
그냥 먹어둬~ 이런다.
아무래도 오늘 요 와퍼가 할인하는 날이었나보다.
오후 업무로 지친 탓에
신랑의 말에 더 이상의 주석을 달지않고
그냥 포장지를 뒤집어본다.

버거킹 로고가 귀엽게 박혀있어
요 놈도 한컷 찍어보았다.
역시 버거킹하면 딱 요 시그니처 로고지ㅎ

한 입 베어물었더니
고기 패티로부터 물씬 느껴지는
그윽한 육즙 자체가 다르다.
롯데리아나 맥도널드에서 먹는 햄버거는
가볍고 얇은 느낌의 맛이라면
버거킹 와퍼의 패티는 정말 뭐랄까
미국인의 버거 같은 눅진하고
두껍고 제대로 된 함박 스테이크를
빵 사이에 끼워 한가득 베어무는 느낌이랄까?
한입을 먹고 난 후 입에 남은
감동 자체가 다른 맛이다.
이래서 햄버거는 버거킹버거킹 하는가보다.
와퍼는 정말 맛있다.
업무에 지쳐있던 입에 와퍼 한입과
시원한 탄산음료를 같이 밀어넣으니
천국의 오아시스에 무릎을 꿇어앉고 앉아
갈증이 난 목을 축이고 있는 것 만큼이나 좋았다.
나 별로 입맛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니ㅋㅋ
요즘 회사 업무 강도가 쌔서
입맛도 점점 잃어가는 차였는데 ㅋㅋㅋ
앞으로 고단할때마다 단백질 충전용으로
와퍼를 종종 찾아봐야겠다.
무엇보다도 집이랑 가장 가까운 곳이라 좋으니.
오늘부터 햄버거는 너다 버거킹 와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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